[의정부제일교회 교회학교] 언택트 교사아카데미 북리뷰 ② [서주은 교사]
서주은 교사(청소년부)
“교사는 인생에 개입될 수 있는 직업이다”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온 한 교사의 말이었습니다. 당시 사범대학을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더 크게 다가왔었습니다. 교사로서의 무게와 그냥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자 소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년 다른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하다보면 기쁜 일도, 마음이 아픈 일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를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소개 된 ‘한 명의 어른’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계속 떠다녔습니다. 교사로서 나의 자존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떠올려보면, ‘한 명의 어른’들의 사랑이 모여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장은 가정, 학교, 교회 등 여러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전통사회에 비해 현대 사회에는 교육의 장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많은 양의 정보가 아이들에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하루가 지날수록 마음이 치유되지 않는 경우들을 봅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식보다 한 사람의 마음이, 관심이 중요해짐을 봅니다.
책의 내용을 보며 그 전에 만났던 한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방황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이 아이에게 수많은 교사들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분석하기 바빴을 때 ‘한 명의 어른’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경청해 주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히 청소년의 시기에 있는 아이들은 예민하여 관심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채는 데에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한 명의 어른’에게 받은 사랑을 가지고 세상을 어둡게 보는 관점에서 희망의 관점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친 후 ‘여러 명을 살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 명의 어른’을 보면서 두 가지를 배우게 되었는데, 아이에 대한 자존감은 가정 뿐 아니라 교회학교 교사가 얼마든지 키워줄 수 있으며, 교사의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교사의 자존감은 학생에게로 이어집니다. 예전에 담임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인정하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기성세대는 다음세대의 거울이다. 결산할 때를 기억하며 살자”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정말 영특함과 영리함이 느껴지곤 하는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순간 중 하나는 아이들은 교사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랑을 교사의 눈빛만으로도 알아차린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교사의 사랑을 머금고 자랄 뿐 아니라 자존감 높은 교사가 사랑으로 기른 아이들은 다르며, 눈빛과 말 한마디가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다시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이자, 숙제라 생각합니다. 이 숙제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늘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그 사랑을 잘 전달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머릿속으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참으로 부족한 교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천에 이르는 길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며 책에 소개 된 방법들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며 열정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교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인생을 교사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교사는 단지 아이들이 하나님께로 가는 그 날까지 이 땅에서의 천국을 누려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일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사는 아이들에게 수직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평가하는 존재가 아닌 수평적으로 같이 나아갈 동반자이며 동역자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함께 갈 동역자로,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아가기 위해 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돕는 교사가 되기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