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제일교회 교회학교] 언택트 교사아카데미 북리뷰 ④ [유한나 교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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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유한나 교사(아동부)

 

교회학교 교사의 역할: 학생들의 믿음 양육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인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시절에 학생은 다양한 교사를 만나게 된다. 약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삶의 배움터인 학교, 학원 그리고 교회에서 수많은 교사가 학생의 삶의 자리에 스쳐 지나간다. 학교에서의 교사는 진로, 학업, 가정, 인간관계, 성적 등 여러 방면에서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는 어떨까? 교회학교 교사로서 맡게 된 학생들이 인생을 믿음 안에서, 성경적 가치관으로 살 수 있도록 권면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학교 교사는 자신이 먼저 믿음의 훈련을 받고, 믿음으로 삶을 살아내는 모범적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청소년부일 때, 담당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학생 때에 은혜받았던 경험, 신앙의 훈련, 신앙적 습관들을 가지고 20대, 30대, 더 나아가 70대까지 살 게 된다. 사회에 나가면 청소년기 때보다 더 많은 문제(물질, 인간관계, 사회)가 있다. 그 문제들과 유혹을 이겨내는 힘은 어릴 때부터 쌓아 놓았던 하나님에 대한 견고한 믿음, 다니엘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결단이다.” 이처럼 학생 때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인생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너무나 중요한 경험이다.

하나님께 잠잠히 묻고 기다리는 훈련,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훈련, 세상을 영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학생이 잘 할 수 있도록 목회자뿐 아니라 교사 또한 맡겨진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믿음 양육의 전제 조건: 자존감(self-esteem)

이 책의 저자 조세핀 김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존감(self-esteem)’에 대한 개념과 형성 과정에 따른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를 논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존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며, 성공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자 나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이다.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아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투자하는 힘이다.” 자존감이 높으면 자신과 신체, 학업과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또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높고, 실패 했을 때 좌절감을 견뎌 내는 힘도 강하다. 인생의 모든 순간과 선택들은 ‘자신의 자존감이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존감의 근원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학교에서의 교사는 학생의 학업적 측면에 대해 동기를 유발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교회에서의 교사는 학생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신앙이 견고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의 자존감에 교사의 자존감이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하지 않은 한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그렇다면 교사의 자존감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이다. 세상의 방법으로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자존감은 곧 자신의 신앙과 연결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앞서 저자는 자존감에 대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능력, 자신을 존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 내렸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다면 세상과 이웃을 대하는 태도 또한 성경적 가치관 안에서 확립된다.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찾고, 실패와 두려움을 말씀으로 이겨내고, 자신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을 경험한 학생이라면 인생에 대한 자존감은 매우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바른 믿음 양육을 하는 교사란

교회학교 교사로서 맡겨진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게끔 나 자신의 신앙이 먼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야 한다. 내가 만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학생들에게 삶의 경험을 나누어 줄 때, 학생들은 비록 믿음을 지키기 힘든 상황일지라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것이다.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보다 실제로 삶 가운데 일어나도록 늘 기도하며 안부를 묻고, 신앙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신앙이란 완벽할 수 없다. 날마다 예수님을 찾지 않고, 나 자신을 말씀에 가까이하지 않는다면 바로 무너지는 것이 신앙이다. 그렇기에 교사는 학생들의 믿음 양육을 할 때 겸손히 임해야 한다. 아무리 바뀌지 않을 것 같은 학생도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학생의 마음을 변화시키신다는 것을 믿고, 기도와 인내로 학생들을 보살펴야 한다. 나 또한 그러한 교사가 되기 위해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내 자신을 내려놓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